퇴사라는 단어가 머리에 자리잡히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고통의 시작이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관계가 되었던, 금전적인 이유가 되었던간에 말이다. 고민을  시작한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


빨리, 적합한 시기에 취업하기 위해서, 내가 합격한 회사에 나의 적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취업하고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슬슬 회사에 적응을 하면서 취업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인다. "난 내 생활과 회사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 "야근을 하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상사가 간섭하기 보단 자율에 맡기는 문화에서 일하고 싶어" 등등 나와 맞지 않은 회사의 문화, 관계, 환경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 생활이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퇴사를 마음먹었던간에 드는 생각 들이다. 취업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은 것이다. 그리고 보통 하는 질문은 이 길이, 이 직업이 정말 나의 길인가? 이다. 나에 대해서 심사 숙고하는,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고통을 수반하지만, 지나서 되돌아 보면 나를 성숙시키고 나를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다.


친구, 선배, 가족과의 깊은 만남


퇴사를 맘먹으면 주변에 가까운 친구나 선배와 오랜만에 만날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오랜시간 연락이 닿지 않았어도 말이다. 그간 경험했던 것을 그들과 공유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이전에는 들을 수 없던 조언들을 듣게 된다. 회사에 미련을 버리게 되면서 더욱 그들과의 만남을 위해 칼퇴근을 하며 친구, 선배와 만난다. 또한 가족과의 단절된 대화도 다시하게 된다. 특히 엄마와 그랬다. 많은 걱정을 쏟아 내시기는 해도 인생선배로서 격려와 용기를 불어 넣어주셨다. 지나고 보니 어려웠을때 도와주었던 그들이다. 적극적으로 이직자리를 알아봐주면서 말이다.


동네 형이 되어 버린 상사


퇴사의 큰 원인중에 하나가 직장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인데 특히나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더욱 회사에 다니기 싫다. 업무로 상사와 마주 할때는 내가 잘했든 못했든 경직된 상하관계이다. 말도 섞기 싫고, 점심식사도 같이 하기 싫으며, 그의 숨소리도 듣기 싫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퇴사를 맘먹으면 관계는 역전되거나 동등한 관계가 된다. 기세를 올려 퇴사과정을 밟게 되면(퇴사 날짜를 내 맘대로 정하거나, 인수인계 과정을 불성실하게 하거나) 보통 상사는 으름장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퇴사를 안시켜버리겠다. 퇴직금없이 짤라버리겠다. 이 바닥이 좁아 너를 어디도 이직 못하게 한다. 등등 말도 안되는 소릴 늘어 놓는다. 어쨌거나 퇴사자가 이기는 싸움이니 매우 즐겁고, 이 과정을 매우 즐긴다. 난 그랬다.


달콤한 휴가(식)


퇴사 후 휴식기를 갖는 경우 매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직이 결정된 상태에서 2~3개월을 쉴 수 있다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지금껏 벌어 놓은 월급이나, 퇴직금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그간 시간이 없어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다. 평일에 심화 영화 보기,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로 출근하기,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던 책읽기 등등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것들을 할 수 있다.


퇴사는 고통스러운 과정임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 소소한 재미나 큰 재미가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부터 달콤한 휴식까지 지금까지 바삐 살아온 인생에 잠시 꿀같은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퇴사다. 퇴사를 생각하거나 맘먹은 직장인들이여~ 즐겁게 퇴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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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제는 무지한 내가봐도 꽁꽁 얼어붙어 있다. 최근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이 없다는 것도 한몫 했다.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12.5%)하며, 내수경기, 수출경기는 말 할 것도 없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하는 사람들, 퇴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퇴사를 하고 싶은 이유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20대와 30대에 퇴사에 대한 생각은 많이 달랐다. 하고싶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던 젊은 시절에는 회사에서의 경험이 자기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첫 사표를 쓰게 되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기업 연구소에 입사했다. 1년은 스스로가 발전한다는 느낌으로 즐겁게 회사를 다녔다. 기업을 대표하는 연구소에서 일한다는 것도 회사를 열심히 다니게 되는 원동력이였다. 하지만 그 동력도 길게 가지 못했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제일 잘하고 동료들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채우기 시작했고, 새로운 자극을 찾기 시작했다. 수년이 흐른후 알게 되었지만, burn out 증후군으로 고생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합숙 개발을 하면서부터 burn out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을하게 되었다. 지금도 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들었다. 

    - 이 많은 업무를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 내가 이러려고 주말과 휴일 없이 일하는가?

    - 나에게 자유란 있는가?

    - 이렇게 일하는데 인정은 받는가?

    - 직장상사는 왜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가?

    - 이정도 실력이면 다른 회사로 이직이 쉽지 않을까?

    - 이놈에 고과는 왜 맨날 평범해?

이렇듯 하루에도 내 마음은 사인 곡선을 그리며 할까? 말까?를 수없이 고민한다.


퇴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


그러나 20대나 30대초반처럼 퇴사를 쉽게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생겨서든,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든, 이직할 곳을 찾지 못해서든, 진정 원하는 꿈이 뭔지 못찾아서든 많은 이유가 있다. 정말 회사가 좋아서 퇴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내나이 또래에 친구들 중에 이런 사람은 못본것 같다.)

내가 퇴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

    -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까봐

    - 이직을 못했을 때 쉬는 것이 두렵고, 주변의 눈초리가 두려워서

    - 두 아이의 아빠라서

    -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찾지 못해서

이다. 참으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처량한 마음마저 든다. 큰 결단을 내릴만한 용기나 배포가 없음을 느껴서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직장인들이 어쩔수 없는 이유로(그것이 설사 핑계라고 해도) 죽기보다 싫은 회사에 다니게 된다. 


오롯이 퇴사만 방법인가? 


삶이 고달픈 직장인의 탈출구는 오직 퇴사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수 많은 퇴사의 이유 중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는 그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다. 과도한 업무는 회사와 상사의 잘못도 있지만 업무를 떠 안는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다. 남보다 인정받기위해서 무리한 양의 업무를 하게되고, 짤리면 안된다는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야근과 업무를 떠 맡게 된다. 반기를 들을 직장인들이 많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인정할만한 것이다. 

    - 업무 변경

    - 부서 이동

    - 병가

    - 육아 휴직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면 할 수 있을 만한것들 아닌가? 업무가 죽도록 싫다면 다른 업무로 바꿔볼 생각을 해보자. 부서가 너무 맘에 들지 않으면 부서 이동을 요청해보자. 이것도 안되면 여러 이유를 들어 병가를 내보자.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육아 휴직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퇴사를 하기 전에 한번쯤 여유를 갖고 생각해볼만한 방법이다.


욕먹으면 어때? 못하면 어때?


뭐든 다 잘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고 그렇다. 교육의 폐해인지 과도한 경쟁의 폐해인지 아니면 둘다 때문인지 우리는 항상 잘해야 하고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듯 살아간다. 또한 누군가에게 욕먹는 것을 싫어하며 인정을 받으려 노력한다. 죽기보다 싫어 나갈 직장이라면 한번쯤  "못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지", "욕좀 먹으면 어때? 저 사람이랑 평생 살 것도 아닌데..." 라는 마음가짐으로 일년이든 이년이든 생활했으면 한다. 어차피 나갈직장인데 짤릴 걱정으로 이렇게 못한다면 퇴사할 마음도 없으며 회사에대한 열정이 있는 것이다. 

    - 욕을 하려면 하라지~ 난 하나도 안들려!

    - 못하면 어때? 내일 더 나아지면 되는데...

    - 저인간이랑 평생 직장 같이 다닐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약간(?) 간큰 사람(배포가 좋은 사람)으로 빙의해서 회사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평균 기대수명에 아직 반도 살지 않았는데 지금 다니는 직장은 적성에 맞지도 않으면서 죽을만큼 하기 싫은 업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게 한다. 요즘과 같은 추세로 수명이 늘어나고 없어지는 직업이 마구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싫던 좋던 2~3가지의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퇴사(이직)는 필수라는 얘기다. 고통스런 회사생활로 인해 방황하는 직장인들이 약간의 여유와 배포를 가지고 퇴사에 대해서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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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회문제는 자살 할 수 밖에 없었던 젊은 검사의 이야기다.  직장에 다니면서 상사에게 폭언을 듣지 않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은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는 후배의 마음가짐 또한 다 다를 것이다. 그럼 직장에서 듣게되는 혹은 하게 되는 폭언은 어떻게 정의 할 수 있을까?


폭언의 정의

목소리의 크기에 상관없이(꼭 고성이 아니더라도) 청자에게 인격모독의 발언을 하거나 그에 준하는 내용의 말을 전달하는 것.

다시 말해

- 고성은 말할 것도 없고

- 욕설은 설사 장난으로 친근함의 표현(?)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 인격 모독을 하거나, 청자의 업적을 폄하하거나

- 비난하는

내용의 말을 청자에게 전달했을 경우에 화자의 의도가 어떠하든 폭언으로 간주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상대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서, 장난으로, 아무런 감정을 싣지 않고 말한 것이라는 변명을 하지만,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발언이라면 모두 폭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직장인의 대처법

- 혼자 먹는 술, 혼자하는 게임

- 친구와 술, 수다(직장상사에 대한 욕)

- 업무 변경(이직)

- 회사에 신고(제도가 있다면)

- 한판 붙기(제일 속이 시원함)

- 비하발언의 내용에 대한 부정

- 퇴사

친구와 푸는 방법이 제일 흔히 하는 방법일 것이다. 친구들과(회사 동기, 동료) 상사를 안주 삼아 술로 푸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을 푸념하며 그날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방법말이다. 하지만 상사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기에 하루밤 정도만 효과를 보며 폭언을 들은 그 상황을 다음날 똑같이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직장인들은 폭언을 하는 상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어처구니 없는 업무들을 그대로 받아서 처리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찾아 해내며 상사에게 잘보이려 한다. 그것도 웃으며 말이다. 보통의 경우 상사는 그 부하직원을 흔히 말하는 호구로 보게 되며, 폭언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폭언을 경험하기도한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한바탕 파이팅을 할 수 도 있으나 이 또한 리스크가 엄청나다. 아니 할 수 없다. 제일 좋은 방법은 충분한 폭언 증거를 수집하고,(동료들도 그 상사의 폭언을 인정하면 더 좋다) 회사의 신고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이 또한 힘든 상황이라면 부서이동을 요구하거나(매우 힘들것이다.) 퇴사가 답이다.


극단의 대처(자살)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자살로 폭언상황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젊은 검사에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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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회사에 다니는 수 많은 직장인들은 적어도(사장이 아닌 이상) 한명 이상의 상사와 마주하게 된다. 그 상사들 중에서도 제목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나이많은(=더이상 진급할 수 없는) 상사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 극복해야 하는지 고찰해 보겠다. 특정인을 표적하고 쓰기때문에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고, 일부만이 공감할 거라 생각된다. 먼저 꼰대의 특징을 살펴보자.

1. 논리보다는 나이, 화, 짜증, 큰 목소리로 상대(=부하직원)를 제압한다.

꼰대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사안(업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 견해에 대해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며, 상대가 보통 멍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그 것을 감지하는 순간 큰 목소리를 동반한 짜증과 화를 내서  상대를 제압한다. 보통 이런경우에 깔끔하게 상대가 수긍하지 않기 때문에 수 많은 잔소리를 늘여 놓는게 일반적이다. 

2. 호가호위형 권력에 심취해 있다.

보통 꼰대는 나이는 곧 경험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토대로 마치 점쟁이인양 꼰대의 상사(보통 임원, 쉽게말해 상무) 마음을 꾀뚫어 보는 능력(?)을 발휘한다. 그 능력을 너무 믿어도 너무 믿어서(단지 그냥 꼰대 자신의 생각인데) 소일거리에 대한 결정을 마치 임원이 내린 것처럼 지시한다. 보통에 경우 쉽게 끝낼일을 어렵게 가는 경향이 많다.

3. 상대를 혼내는 기준이 매번 바뀐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꼰대에게 질문하면 보통 "생각없이 질문한다" 혹은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하냐?" 등의 언어폭력/인격모독성 발언을 하게된다. 당하는 상대도 두어번 질문하다가 저 꼰대에게 질문하면 안되겠다는 방어기제가 발동하게된다. 이렇게 몇주의 시간을 보내면, 어떤 사안에 대한 질문을 왜 하지 않느냐는 식(넌 ownership이 없다/관심이 없다 등등)의 잔소리를 한다. 흔한 일이어서 당황스러운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4. 본인이 대단한 사람임을 낯뜨겁게 스스로 말한다.(여러번 말한다.) 

회의, 회식, 점심시간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위대함을 자랑한다. 더 설명이 필요없다.

5. 꼰대의 상사를 충견처럼 따르고 빙의한다.

꼰대의 상사가 "죽어라" 하고 명령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 특징이다. 또한 임원의 스타일에 빙의하여 말투, 이메일 어투를 똑같이 한다. 이 또한 능력일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런 상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당당하게 맞서 내 스타일을 꼰대에게 관철시킬까? 근데 이사람은 내 평가자(인사고과권자)인데... 그래 내가 참아야지. 근데 속으로 삭히니 건강도 나빠지고 내 뜻대로 삶을 사는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이 생각을 계속 무한 반복할 뿐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퇴사를 하자니 "꼰대 보존의 법칙"으로 인해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거란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이직을 못하면 내 새끼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될텐데.. 하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내가 내린 결정은 두가지다.

1. 삶의 지혜를 닮은 철학 서적 읽는다.(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꼰대가 이럴때마다 날 일깨운 글귀를 반복해서 읽는다.

2. 여기에 수다를 떨듯 글로 남겨 스트레스를 푼다.

마지막으로 "같은 노예들끼리 서로 아끼며 삽시다" 라는 말로 끝맺겠다.

Posted by 황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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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부터 입니다. 결과를 예상 해야만 하는 사안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알수 없는 의견을 들었을때를 말이죠. 누군가에게 사실의 진위여부를 알지 못한채 정보를 듣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 하는 저의 겨우에 그 정보를 근거로 사실인양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큰 문제는 사안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채 일반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보전달자의 경우도 보통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를 마주하는 사람의 겨우에도 소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만 사실일 경우를 대비해(사실인 것처럼) 이런 저런 판단을 하게 됩니다.(저의 경우에 말입니다.)

나와 연관된 정보일 수록 그 소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나를 포함한 여러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보일수록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쉬워진다고 봅니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사안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괘념치 않는다.(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쉽게 오류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어렵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결코 의심병 환자가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고한다면 한가지 정보(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황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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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 권의 행복과 인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철학책을 읽었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잘 사는 인생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몇 권 되지 않은 책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인생의 덧없음 을 알리기 위해 철학자들은 노력했다. 예를들면, 회사에 평생을 바쳐 일을하고 승진을 하며 살아왔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했거나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후회를 죽기 전에 깨달았다는 정도의 내용이겠다. 머리로는 "인생의 덧없음"이 이해되었다. 덧없는 욕구나 행복을 추구해봐야 후회하는 삶을 살거나 만족스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미뤄짐작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행동은 그러하지 못했다. 아니 지금도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내 감정과 무의식은 성공과 탐욕을 향해 있다. 살아가는 지혜가 부족해서 일까? 

"인생의 덧없음"을 논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몸이 그 주장을 받아 들일 수 있으려면, 결정적 순간에 이성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를 들면 인정할 수 있을까?

먼저 언제 "인생의 덧없음"을 느낄까?(알 수 있을까?) 

- 남이 정해 놓은 정답같은 인생을 살기 위해 아둥바둥 살았지만, 고통스러울때

- 삶을 경쟁적 구도로만 보고 상대를 이겼지만, 또 경쟁해야할 상대가 나타났을 때

- 이룬것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벌써 내 어릴적 아빠의 나이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 대학원까지 나와서 월급쟁이로 근근이 살아가며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공포감에 휩싸였을 때

- ...

내 경험을 토대로 여러 사례를 적으려 했지만, 미천한 경험과 능동적 삶을 살지 못해 적은 수의 사례를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사례가 정말 덧없음을 느끼게 하는지 아리송한 예도 있다. 내 삶에서 덧없음을 느끼는 실 경험을 알고 있어도 왜 그것을 인정하지 못할까? 인정했다면, 상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것이며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을 것이며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 경험이 내 인생에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해서 일까? 삶이 망가지고 버림받아야만... 최악의 상황이여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일까? 그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해야만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것일까? 

답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더욱 고찰하겠다.!

Posted by 황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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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데  왠말인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라...


나에게 물어본다.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을 맞닥뜨리게 되었을때, 어떤 행동을 하는가?

상대에 따라 달리 행동한다. 매우 비겁하지만, 최근 몇년의 과거를 돌이켜봤을때, 직장상사, 나보다 뛰어난 사람, 지랄같은 사람에게 하는 행동과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강하게 내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 다르다. 전자의 사람들이 주장을 펼치면 곧이 듣는 편이다. 저 사람은 나보다 뛰어나니까,  저 사람은 나의 상사인데, 지랄배기가 또 시작이구나.. 등등의 생각으로 내 의견을 굽힌다. 후자의 사람들은  다른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동조하지 않는 얼굴 표정을 짓거나,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럴때 내 의견을 부연설명하거나, 감정에 호소하거나, 권위주의적 표현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든다. 이런 나의 행동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면, 매우 거북할 것이다. 나를 뒤돌아보고 있는 이 순간 내 자신이 매우 부끄러운 상태이니까...


반성해보면,

사람에 따라 달리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극적 행동을 하는 전자의 나의 행동은 삶을 자유롭게 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나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고 그것을 상대에게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상대가 나를 괴롭게 한다는 이유때문이다. 주로 회사에서 겪는일인데 매우 회사 생활을 재미없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다. (내 주장을 적극적으로 자주 펼치게 되면 부딪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그로 인해 피곤해진다는 변명은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서 말해보고 싶다.) 후자의 사람들에게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할때, 권위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 또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다. 약자 위에 군림해서 힘을 과시 하려는 행동에 불과하다.


다른의견이 많으면 좋은이유는,

여러 사람들과 협력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을 많이 나올수록 내 의견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완하거나 다른의견을 합쳐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가 낸 의견에 대해 주장을 하긴 해야겠지만,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주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하나의 좋은 생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기회다. 자기 힘을 과시하는 행위로 다른 의견이 나오지 않게 회의자리를 만들지 말아야 하며,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의견을 잘 듣고 보완해야 할 점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다른의견을 가질 권리]를 읽고 나서


 

Posted by 황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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