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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6.01 💤 일요일 밤 11시, 당신도 나처럼 잠 못 이루고 있는가? 2

매주 일요일 밤 11시,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는다.
내일이 월요일이라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앞으로의 월요일들이 몇 개나 남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45세, 이직보단 은퇴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나이

20대 땐 ‘앞으로 뭘 해야 할까’가 고민이었지만
이제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사실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을때까지만, 나는 진정 엔지니어로 치열하게 살았다.

그 후론, 불만이 많은 그냥 버티는 그저그런 엔지니어로 치열한 경쟁속에서 뒤쳐졌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전보다 빨리 지나간다. 재밌다고 여겨지는 일도 없다.
조금씩 체력도 줄고, 새로운 변화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돈은 남아야 하지만, 시간은 더 소중하다

뉴스에선 노후 준비를 강조하고,
각종 영상에선 재테크 성공담이 넘쳐난다.
그런데 현실은?
자녀 교육비, 생활비, 부모님 지원, 예상치 못한 지출들.
정작 나를 위한 준비는 미뤄지기 일쑤다.

‘지금의 내가 60세가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 질문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 한켠이 조용히 답답해진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해보려 한다

거창한 계획은 없다.
그냥 하루에 한 가지라도 ‘내 것’을 만들어보려 한다.

책을 읽은 다음 생각을 메모해두기도 하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틈날 때마다 검색해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주도해서 할 수 있는 무언가.

그게 취미가 되었든, 배움이 되었든
그 안에서 ‘내 삶을 내가 준비하고 있다’는 감각이 들면
조금은 안심이 된다.

 

 혹시 당신도 고민 중이라면

우리는(내 또래의) 더 이상 ‘젊은 직장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끝’도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앞으로를 설계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골든타임 아닐까.
남들이 정해주는 일정표 대신
내가 주도할 수 있는 시간표 하나쯤은 만들어야 할 시기.

일요일 밤 11시.
아직 잠들기 전, 한 줄이라도 스스로에게 써보자.
“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내 삶은 나의 것이며, 그 어떤 대본도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
— 미셸 드 몽테뉴

Posted by 황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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