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직장상사)가 내 삶을 힘들게 할때
여러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회사에 다니는 수 많은 직장인들은 적어도(사장이 아닌 이상) 한명 이상의 상사와 마주하게 된다. 그 상사들 중에서도 제목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나이많은(=더이상 진급할 수 없는) 상사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 극복해야 하는지 고찰해 보겠다. 특정인을 표적하고 쓰기때문에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고, 일부만이 공감할 거라 생각된다. 먼저 꼰대의 특징을 살펴보자.
1. 논리보다는 나이, 화, 짜증, 큰 목소리로 상대(=부하직원)를 제압한다.
꼰대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사안(업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 견해에 대해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며, 상대가 보통 멍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그 것을 감지하는 순간 큰 목소리를 동반한 짜증과 화를 내서 상대를 제압한다. 보통 이런경우에 깔끔하게 상대가 수긍하지 않기 때문에 수 많은 잔소리를 늘여 놓는게 일반적이다.
2. 호가호위형 권력에 심취해 있다.
보통 꼰대는 나이는 곧 경험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토대로 마치 점쟁이인양 꼰대의 상사(보통 임원, 쉽게말해 상무) 마음을 꾀뚫어 보는 능력(?)을 발휘한다. 그 능력을 너무 믿어도 너무 믿어서(단지 그냥 꼰대 자신의 생각인데) 소일거리에 대한 결정을 마치 임원이 내린 것처럼 지시한다. 보통에 경우 쉽게 끝낼일을 어렵게 가는 경향이 많다.
3. 상대를 혼내는 기준이 매번 바뀐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꼰대에게 질문하면 보통 "생각없이 질문한다" 혹은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하냐?" 등의 언어폭력/인격모독성 발언을 하게된다. 당하는 상대도 두어번 질문하다가 저 꼰대에게 질문하면 안되겠다는 방어기제가 발동하게된다. 이렇게 몇주의 시간을 보내면, 어떤 사안에 대한 질문을 왜 하지 않느냐는 식(넌 ownership이 없다/관심이 없다 등등)의 잔소리를 한다. 흔한 일이어서 당황스러운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4. 본인이 대단한 사람임을 낯뜨겁게 스스로 말한다.(여러번 말한다.)
회의, 회식, 점심시간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위대함을 자랑한다. 더 설명이 필요없다.
5. 꼰대의 상사를 충견처럼 따르고 빙의한다.
꼰대의 상사가 "죽어라" 하고 명령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 특징이다. 또한 임원의 스타일에 빙의하여 말투, 이메일 어투를 똑같이 한다. 이 또한 능력일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런 상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당당하게 맞서 내 스타일을 꼰대에게 관철시킬까? 근데 이사람은 내 평가자(인사고과권자)인데... 그래 내가 참아야지. 근데 속으로 삭히니 건강도 나빠지고 내 뜻대로 삶을 사는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이 생각을 계속 무한 반복할 뿐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퇴사를 하자니 "꼰대 보존의 법칙"으로 인해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거란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이직을 못하면 내 새끼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될텐데.. 하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내가 내린 결정은 두가지다.
1. 삶의 지혜를 닮은 철학 서적 읽는다.(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꼰대가 이럴때마다 날 일깨운 글귀를 반복해서 읽는다.
2. 여기에 수다를 떨듯 글로 남겨 스트레스를 푼다.
마지막으로 "같은 노예들끼리 서로 아끼며 삽시다" 라는 말로 끝맺겠다.